
사람들은 남들한테 보이지 않으면 부끄러운 걸 잊어버리며 산다.
옷으로 가리고 속옷으로 가리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
삶을 치열하게 살았던 50대, 60대는 그들의 몸에서 향기가 아니라 지독한 노화의 냄새가 난다.
향수로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는 치열했던 내 삶의 흔적.
그것이 통증으로, 노화로 내 몸을 갉아먹는다.
아무도 보고 싶지 않고 상상도 하지 않는 그 길.
그러나 누군가는 가야 하는 그 길,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그 길을 나는 매일 간다.
10년 전에도 가고 있었고, 앞으로 나의 10년 후까지도 가고 있을 그 길.
10년이 흐른 지금은 나의 몸에서도 '독 냄새'가 난다.
매일 치열하게 전쟁하여 이긴 냄새.
영광의 '독 향기'.
기꺼이 독 향기를 뿜으며 간다.
독 향기

못 하는 게 가장 쉬운 거고, 잘하는 게 어려운 거라는 말을 이제야 이해한다.
나보다 먼저 겪었던 이들이 미리 프로의 몸에서는 '향기'가 아니라 지독한 '독 냄새'가 난다. 피부로 알아듣지 못하는 시간을 지나, 알고 싶고 잘하고 싶은 욕심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노력하면 현실을 알게 된다.
결코 아름답지 않은 현실.
그러나 있는 자의 현실.
몸에서 독 향기 뿜어본 자만 가질 수 있는 '돈'.
돈에는 돈 냄새가 있다.
독 향기를 뿜은 이들은 그 돈 냄새를 싫어한다.
그러나 지독하게 돈 냄새를 맡을 줄 안다.
돈 냄새가 나지 않는 곳은 가지 않는다.
그리고 독 향기를 뿜는 시간을 지나, 돈 냄새를 지우기 위해 건물을 사고, 땅을 사고, 주식을 산다.
그리고 돈 냄새를 지운다.
투자의 가치를 운운하며 내 몸에 독 향기를 뿜어내는 일에 집중한다.
나는 나에게 잘할 것이다.
잘한다는 건 나의 뇌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책을 보고, 글을 쓰고, 나의 재미와 휴식을 위해 도파민을 찾을 것이다.
나의 일이 잘되기 위해 프로들과 함께 할 것이며, 그들이 나를 찾게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에게 돈을 쓸 것이다.
그것이 몸이든 얼굴이든 피부든 단 1%가 좋아진다면 나에게 아낌없이 투자할 것이다.
그것이 매일 독 향기를 뿜는 나에게 주는 에너지이다.